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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63.4% 밤길 성폭력 걱정”

이준혁 기자I 2023.06.21 09:16:36

여가부 ‘2022년 성폭력 안전실태조사’ 결과 발표
성폭력 피해 신고 경험은 남녀 2.6%에 그쳐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우리나라 여성 절반 이상이 밤에 혼자 다니거나 택시 등을 이용할 때 성폭력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2022년 성폭력 안전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3년마다 실시하는 이 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만 19세∼64세 성인 남녀 1만 2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여성가족부. (사진=연합뉴스)
성폭력 두려움 항목에서 여성 63.4%는 밤늦게 혼자 다닐 때 성폭력 두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52.9%는 혼자 집에 있을 때 낯선 사람의 방문을 무서워했다. 51.0%는 택시나 공중 화장실 등을 혼자 이용할 때 성폭력을 걱정했다.

특히 20~30대 여성의 모든 문항 응답률이 여성 평균 응답률을 상회했다.

남성의 경우 해당 문항 대부분에서 그렇다는 응답은 10% 내외였다.

평생 경험한 성폭력 피해율을 보면 여성 16.6%는 성기 노출 피해, 9.2%는 통신매체를 이용한 피해, 7%는 성추행 피해를 겪었다. 불법촬영 피해와 강간(미수 포함) 피해 경험률은 각각 0.4%였다.

반면 남성은 통신매체를 이용한 피해가 10.3%로 가장 많았고 성기노출 피해 2.4%, 성추행 피해가 0.9%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응답자들이 성폭력 피해를 신고한 경험은 2.6%에 그쳤다. 지원기관 도움을 받은 비율은 0.6%였다.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수요로는 16.7%가 2차 피해 방지, 16.6%가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13.9%가 가해자의 범죄 행위에 대한 합당한 처벌을 요구했다.

필요한 도움과 지원으로는 각종 정보 제공이 56.3%, 피해 상담 55.9%, 삭제 지원 및 유포현황 점검 48%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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