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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날 열린 개막전 5경기 중 하필 라이온즈-다이노스 경기는 지상파 중계를 하지 않아 대통령 일정 홍보 측면에서는 구장 방문이 다소 갑작스러운 면도 엿보였다. 또 윤 대통령이 구장 방문 뒤에 이전에도 자주 왔던 서문시장을 곧장 찾아 이번 지역 방문 목적이 집권여당 지지세가 강한 TK 지역의 전반적인 정서를 살피는 데 있다는 인상도 남겼다.
윤 대통령은 취임 전은 물론 취임 후에도 여러 차례 보수 정당 텃밭인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바 있다. 2021년 7월, 같은 해 10월, 대선 하루 전날인 지난해 3월에 차례로 서문시장을 찾았고 당선자 신분으로 지난해 4월, 취임 후인 지난해 8월에 다시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올해 1월에는 김건희 여사 단독으로 서문시장을 찾은 것이 공식 공개돼 눈길을 끈 적도 있다. 당시 영부인마저 다른 지역이 아닌 대구를 재차 찾아 ‘너무 집토끼만 챙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야권에서 나왔고,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광주 양동시장도 오셨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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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전당대회 기간 오름세를 보였던 윤 대통령 지지율은 이번 주 한국갤럽 조사에서 다시 30%까지 떨어졌다.(응답률 10.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대일 외교 실책 논란에 주 69시간 노동시간 개편안 혼란 등의 영향이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한편 윤 대통령이 시구에 나선 대구 삼성 라이온스와 NC 다이노스 경기는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인 홈팀 라이온스의 0대8 영봉패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