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정부 "미접종 해외입국자 무격리…항체치료제 '이부실드' 공급"

박경훈 기자I 2022.06.08 08:47:44

8일 이기일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 모두발언
인천공항 시간당 편수 20→40대, 금지시간 해제
이부실드, 이달 내 식약처 절차 거쳐 조속 투약
"코로나19 안정적 관리…전문가, 여름 재유행 경고"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는 “오늘부터 모든 해외입국자는 예방접종 완료 여부와 내외국인 구별 없이 입국 후 격리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 (사진=보건복지부)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8일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밝히며 “인천국제공항의 항공편 제한조치도 모두 해제한다”고 언급했다.

이날부터 인천공항의 시간당 도착 편수 제한은 종전 20대에서 코로나 이전 수준이던 40대로 회복된다.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의 비행금지시간도 해제한다.

이기일 조정관은 “다만, 신종 변이 유입을 관리하기 위해 입국 전·후의 검사는 종전처럼 유지한다”며 “모든 입국자께서는 입국 전 48시간 이내에 시행한 유전자 증폭(PCR) 검사결과 또는 24시간 이내에 시행한 신속항원검사결과를 제출하고, 입국 후 3일 이내에는 PCR 검사결과를 제출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비행기 탑승 전 검사결과, 건강상태 등을 Q-코드에 미리 입력하면, 입국 후 검역단계가 한층 더 빠르고 편리해진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중대본에서는 예방용 항체치료제인 이부실드의 공급 계획을 논의한다. 이 조정관은 “이부실드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통해 항체형성이 어려운 분들에 대한 보호수단”이라며 “구체적으로 혈액암 환자나 장기이식 환자처럼 면역억제치료를 맞고 있어 백신을 통한 항체형성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예방용 항체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추경 예산이 확정됨에 따라 국내에도 이부실드의 공급을 추진한다. 이달 내에 식약처의 긴급사용승인 절차를 마치고, 지자체 및 의료계 안내를 거쳐 빠른 시일 내로 조속히 투약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조정관은 “최근 코로나19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간 확진자 수는 11주 연속으로 지속 감소해 하루 평균 1만 2000명 수준(1만 2320명)까지 떨어졌다. 이는 전주 대비 33.3% 감소한 수치다.

지난주 위중증자 수는 총 103명으로 전주 대비 29.5%가 감소했다. 지난주 주간 사망자 수도 총 99명으로, 전주 대비 56.5%가 감소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0.74로서 10주 연속 1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 미만이라는 것은 유행 억제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 조정관은 “병상 가동률도 10% 이내까지 줄어 의료대응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 조정관은 “그러나, 코로나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음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며 “전문가들은 여름철의 코로나 재유행 가능성을 계속하여 경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름철의 지역축제와 휴가, 그리고 밀폐된 환경에서의 실내 에어컨 사용 등 여러 재유행 위험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새로운 일상 속에서도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