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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글로벌, 트위터 인수 검토 중”

장영은 기자I 2022.04.19 08:58:00

WSJ “야후 소유 아폴로, 트위터와 시너지 등 검토”
머스크 혹은 사모펀드에 자금 지원할 가능성
트위터서 거절할 수도…28일에 입장발표 전망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제안하면서, 월가의 ‘큰손’들도 속속 트위터 인수전에 뛰어들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트위터 본사. (사진= AFP)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자산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아폴로)가 트위터 인수전 참가를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M&A 전문 회사 중 하나인 아폴로가 트위터 인수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머스크가 최근 트위터에 430억달러(약 53조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한 이후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아폴로는 트위터 인수 가능성에 대해 논의를 가졌으며, 머스크나 혹은 사모펀드 토마브라보 중 하나를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 CNBC는 아폴로가 트위터 인수를 위한 사모펀드 컨소시엄의 일원이 되는 것에는 관심이 없으며 우선주를 확보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야후를 소유하고 있는 아폴로는 아후와 트위터 사이의 협력 가능성을 평가해왔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토마브라보는 최근 트위터측과 ‘백기사’(매수대상 기업 경영진에 우호적인 기업 인수자)로 나서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위터측이 머스크를 비롯한 인수 제안에 응할 지는 불확실하다. 일각에서는 트위터가 머스크의 제안을 곧 거절할 것이라고 봤다. 트위터는 오는 28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때 M&A와 관련한 회사의 입장을 상세하게 밝힐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앞서 머스크가 지난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그는 트위터 경영진에 주당 54.20달러(약 6만 6530원), 총 430억달러에 트위터 지분 전체를 사들이는 적대적 M&A를 제안했다.

트위터 이사회는 다음날(15일) 경영권 방어를 위해 포이즌 필을 시행하기로 했다. 포이즌 필은 경영권 방어를 위한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다. 기존 주주들에게 신주를 시가보다 싼 값에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하는 제도다.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을 늘려 적대적 M&A에 나선 측을 견제할 수 있다. 포이즌 필은 머스크의 지분율이 15% 이상이 되면 발동되며, 현재 머스크의 지분율은 9.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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