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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는 국내 기업의 태양광 신기술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실증단지를 양천구에 소재한 서울에너지공사에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 예산은 총 30억원이다. 시는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신기술 1건 당 최대 1억 원, 기업 당 최대 2억 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태양광 기술 관련 국내 기업의 경쟁력 확보 및 국내·외 판로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상 기업은 태양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혁신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국내 기업이다. 참여 기업에는 제품 성능시험과 설치·시공비용을 지원하며 최장 1년 간 테스트 기회를 제공한다. 실증을 마친 후에는 서울기술연구원 등 전문기관에서 결과를 평가, 성능확인서 발급을 통해 기업체에서 판로 확대를 위한 레퍼런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태양광 신기술 실증단지는 서울에너지공사 사옥의 안팎을 활용하면 된다. 이 건물 옥상과 벽면, 주차장, 보도·도로 등은 칼라형, 보도 블럭형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태양광 신기술 및 부속장치 등을 개발, 실험을 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우수 제품에 대해 시 사업에 적극 도입하는 등 기존 실증사업과는 차별화 된 운영으로 시장 적용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또 성능 검증 및 판로 개척 등 전 단계를 지원해 상용화 촉진 및 보급 확대의 발판을 마련한다는계획이다.
시는 서울기술연구원을 통해 태양광 신기술을 최대 30개 선정하고, 오는 8월 실증단지 설계, 10월 착공 및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내년에 실증단지 1단계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실증단지 실적 등을 점검해 연차별로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참여자 모집 기간은 6월 29일부터 7월 17일까지다. 서울기술연구원 ‘신기술접수소’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접수를 진행한다. 다음달 2일에는 서울에너지공사에서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다.
김호성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이번 사업은 서울형 그린뉴딜 붐업 및 2050년 온실가스 넷 제로(Net-Zero) 달성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태양광 기업에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태양광 혁신기술 발굴, 보급을 통해 미래 태양광 시장을 선도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