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67% "여자친구와 `쇼핑` 즐거워"..반면 女는?

우원애 기자I 2014.09.23 09:19:00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쇼핑’에 대한 남녀간 인식 차이는 끊임없는 화두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로 남성들의 ‘쇼핑’에 대한 인식도 많이 변한 현재, 2030 미혼남녀들은 ‘이성과의 쇼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9월 15일부터 22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545명(남성 264명, 여성 281명)을 대상으로 ‘이성과의 쇼핑’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남성 67%가 ‘연인(혹은 이성)과의 쇼핑이 재미있다’고 답했다. 반면 여성은 ‘연인(혹은 이성)과의 쇼핑이 불편하다(40.2%)’는 답변이 높아 눈길을 끈다.

‘주로 함께 쇼핑하는 사람’은 남성 50.8%가 ‘연인’을 꼽았다. 여성은 ‘혼자(36.3%)’ 쇼핑한다는 답변이 많았으며, 뒤이어 ‘연인(25.6%)’이라 응답했다.

‘연인(혹은 이성)과 함께 쇼핑하는 것의 장점’은 무엇일까? 이에 남녀 모두는 ‘이성의 시선으로 봤을 때 예쁜 물건을 골라준다(남성 44.7%, 여성 53%)’를 1위로 꼽았다. 이어 남성은 ‘가게 점원 눈치를 안 봐도 된다(26.1%)’, ‘비용을 깎거나 흥정이 쉬워진다(11.4%)’고 답했으며, 여성은 ‘서로의 취향 공유가 가능하다(18.9%)’, ‘상대가 대신 지불해주기도 한다(12.1%)’를 장점으로 꼽았다.

‘연인(혹은 이성)과 함께 쇼핑하는 것의 단점’으로 남성은 ‘함께 간 사람의 기분을 맞춰야 한다(32.6%)’, ‘체력적, 정신적 피로가 크다(23.9%)’, ‘이성이 고른 물건을 사줘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커진다(21.6%)’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과반 이상이 ‘신체 사이즈, 혹은 개인적 취향을 공개하기가 꺼려진다(61.2%)’고 답했다. ‘함께 간 사람의 기분을 맞춰야 한다(18.9%)’, ‘체력적, 정신적 피로가 크다(7.5%)’가 뒤를 이었다.

‘이성과 쇼핑하기 좋은 품목’으로 남성은 ‘의류(37.1%)’, ‘구두/가방(25.4%)’, ‘도서(14%)’를 꼽았으며, 여성은 ‘도서(28.8%)’, ‘전자제품(26.3%)’, ‘구두/가방(20.3%)’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미혼남녀 한 달 평균 쇼핑 횟수’는 남성은 평균 ‘약 2회’, 여성은 평균 ‘약 4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1회 쇼핑 소요 시간’을 묻는 질문에 남성은 ‘1시간 이상~2시간 미만(38.6%)’, 여성은 ‘2시간 이상~3시간 미만(32.7%)’을 가장 많이 답했다. 1회 평균 남성은 ‘약 1시간 42분’, 여성은 ‘약 2시간 48분’인 결과다.

‘미혼남녀가 주로 쇼핑하는 장소’는 ‘온라인/모바일(38.3%)’이 1위였으며, ‘백화점(24.4%)’, ‘동대문/종합쇼핑센터(15.2%)’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김승호 듀오 홍보 팀장은 “최근 들어 ‘그루밍족’이란 신조어가 생길 만큼 외모를 가꾸는 남성들이 늘어나며, 남녀의 쇼핑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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