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에게 사주를 받은 10년 지기 친구 팽모씨(44)는 경찰 조사에서 약 1년 6개월 전부터 김씨와 범행을 모의했으며, 수십 차례 살해 시도를 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수천억대 재력가 송모(67)씨가 빌린 돈을 갚지 않으면 6·4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하겠다며 압박해오자 친구 팽씨를 시켜 송씨를 살해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사전에 송씨의 일정, 동선 등을 파악해 팽씨가 흔적을 남기지 않고 범행할 수 있도록 행동방침을 구체적으로 지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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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CCTV 역시 사건 발생 시각이 밤이어서 뚜렷한 피의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없었으며, 범행 당시 팽씨는 택시를 갈아타고 길을 여러 번 건너는 등의 수법으로 추적을 피했다.
범행 뒤에도 팽씨는 한 사우나에 가 옷을 갈아입고 인근 야산으로 옮겨 범행에 사용한 흉기와 옷가지 등을 불에 태웠다.
또 김씨와 팽씨는 대포폰과 공중전화만으로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사건 발생 약 2주 뒤 경찰은 팽씨를 피의자로 특정했으나 그는 이미 중국으로 도피한 상태였다.
이에 경찰은 인터폴에 적색 수배해 중국 공안과 공조한 끝에 팽씨를 사건 발생 2개월여 만에 체포했다.
이후에도 국내로 팽씨의 신병을 인도받는데 약 1달이 걸려 사건 발생 4개월 뒤에야 그를 검거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으며 경찰에 붙잡힌 뒤 현재는 탈당해 무소속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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