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웅제약은 중국 심양에 위치한 원료의약품 전문업체 ‘바이펑’(Lianoning Baifeng)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대금은 100억원대로 알려졌다. 지난해 전권을 잡은 윤재승 부회장의 글로벌시장 진출 첫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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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공장 리모델링에 80억원 가량을 투자할 방침이다. 중국 공장에서는 세파계 항생제와 내용액제 등이 생산된다.
대웅제약은 2008년 중국 베이징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간장약 ‘우루사’, 제산제 ‘뉴란타’ 등을 중국에서 첫 발매했다. 지난해에는 소화제 ‘베아제’의 중국 수출을 성사시켰다. 지금까지의 중국 수출은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현지 제휴사가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바이펑 인수로 현지에서 직접 의약품을 생산, 공급할 수 있어 중국시장 공략이 더욱 용이해졌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중국 공장을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중국에서 필요로 하는 의약품을 직접 개발·생산,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현지에서 5년내 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특히 이번 중국 제약사 인수는 지난해 경영권을 잡은 윤 부회장의 글로벌시장 진출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윤영환 회장의 3남인 윤 부회장은 1997년부터 12년간 대웅제약 대표이사를 역임했지만 2009년 형인 윤재훈 부회장에게 대웅제약 대표이사직을 넘겨준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다시 대웅제약 대표를 맡으면서 사실상 경영 후계자로 낙점된 상태다.
윤 부회장은 대표에서 물러나 있던 3년간 글로벌 및 신규사업 분야를 맡으면서 회사의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구상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앞으로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국가별 생산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2020년까지 해외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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