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윤 오가다 대표 "한방차, 세계적 음료로 만들겠다"

이승현 기자I 2013.07.29 09:09:02

일본 이어 싱가포르 진출 예정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젊은 감각의 우리 전통차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최승윤(30) 오가다 대표가 국내 시장을 넘어 일본까지 진출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최근 서대문 인근 오가다 매장에서 만난 최 대표는 “우리 전통한방차를 세계적인 먹을거리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대표가 오가다를 창업한 것은 군 제대 후인 2009년. 첫 매장 입지로 봐뒀던 서울시청 인근에 6.6㎡ 규모의 1호점을 열었다. 대학 재학 시절부터 창업 아이템을 고민하다가 최근 불고 있는 카페 열풍에 한방차를 접목시키면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오가다의 음료들은 음양오행에 맞춰 피로회복·호흡기 증진·숙취해소·피부미용·다이어트 등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5가지 한방차란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최 대표의 어머니가 메뉴를 개발하고 어머니의 지인인 한의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대추감초차, 석류오미자차, 운지상엽차, 십전대보차, 인삼맥문동차, 총명차 등이다.

현재 오가다는 카페 시장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창업 4년 만에 국내 74호점을 운영하는 중견 브랜드로 성장했다.

지난해부터는 기존 테이크아웃 전문매장을 넘어 132㎡(40평) 이상의 홀형 매장을 열고 있다. 기존 커피전문점과 경쟁해도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오가다는 최근 일본에 진출하며 본격적인 해외사업도 시작했다. 일본 내에서 식음료사업과 중장비 제조업, 부동산업 등 14개 계열사를 갖고 있는 미야코 홀딩스와 함께 지난해 도쿄점을 오픈했고, 최근에는 요코하마점까지 열었다.

최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첫 해외진출 국가는 일본으로 정했다”며 “일본 소비자들은 까다롭고 해외 브랜드가 정착하기 어려운 곳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여기서 성공하면 다른 국가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 문화가 발달해 있는 일본에 우리 전통한방차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는다는 것에 묘한 희열도 느낀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일본에서 내년까지 10개 이상의 매장을 더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일본에 이어 싱가포르에서도 파트너를 물색, 8월 중순 경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중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그는 “오가다를 전통한방차 전문점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문화를 만들어가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싶다”며 “젊은 만큼 천장은 없다는 생각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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