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서비스 회사들은 올해 1월 1일을 전후로 일제히 가격을 올렸는데, 1주일도 안 돼 가격을 재구성하면서 고객 눈치 보기에 나선 것이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곳은 네이버. NHN 네이버 뮤직은 지난 2일 1위 멜론보다 약간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새해 음원 시장에서의 반격을 노렸다. 무제한 듣기(PC+모바일) 상품 등 전반적으로 멜론보다 500 원에서 1000 원가량 가격을 낮게 책정한 흔적이 역력하다. 회사 측은 “가격 인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타사와 똑 같은 권리료를 권리자들에게 지급하면서도 수수료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음 날인 3일 음악포털 벅스가 모든 기기에서 ‘DRM 다운로드+무제한 스트리밍’이 가능한 상품에 대해 매월 자동결제 시 6900 원이라는 파격적인 상품을 내놓으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같은 상품의 경우 네이버는 7500 원, KT(030200) 올레뮤직은 8000 원이나 된다.
그러나 5일 멜론이 ‘힐링 프라이스(Healing Price)’ 이벤트라는 형식을 빌어 최대 2100 원까지 저렴한 최저가 공격에 돌입하면서 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겉으로는 최근 30일 동안 멜론을 구매하지 않은 신규 고객이 대상이지만, 파괴력은 상당하다. 회사 측은 “1월 1일부터 1월 4일까지 힐링 프라이스 시행 이전에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도 할인 금액만큼의 차액을 멜론 캐시로 9일까지 적립해 주고, 자동결제상품으로 구입한 고객에게도 2월 결제금액부터는 자동으로 힐링 프라이스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부터 적용된 새로운 디지털 음원 사용료 징수규정은 음원 권리권자의 몫이 기존 50% 미만 수준에서 60% 이상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온라인 음원 서비스 회사들은 가격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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