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에서 ‘휘는 디스플레이’를 선보일 것이라는 루머가 외신들 사이에서 돌고 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씨넷, 데일리메일 등 해외 정보기술(IT) 전문 매체들은 삼성디스플레이가 CES에서 5.5인치 휘는 디스플레이를 전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씨넷은 이 디스플레이가 1280×720 해상도와 267ppi(인치당 화소수)를 가진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55인치 TV용 휘는 디스플레이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초 CES에서 4.5인치 휘는 디스플레이를 공개한 바 있는데 이보다 1인치 늘어난 제품이 나온다는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한걸음 더 나아가 삼성전자가 휘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4’를 내놓는 것 아니냐고 보도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새로운 디스플레이는 깨지지 않고 휘어질 수 있으나 아직 둘둘 말리거나 구부릴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달 초 삼성전자가 비밀리에 갤럭시 스마트폰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는 루머가 나온 이후 이러한 사실이 발표된 것”이라며 설명하면서 CES에서 갤럭시S4의 등장을 예고하기도 했다. 갤럭시S4는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13메가 픽셀 카메라도 장착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모두 이러한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측은 “해당 제품을 내달 CES에서 내놓을 계획이 없으며 참석할 계획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같은 보도가 나온 이유에 대선 “올해초 CES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4.5인치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적은 있는데 외신들이 아마 이보다 더 큰 제품이 나올 것으로 추측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역시 휘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S4의 등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