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준영 기자]충무로 유명 영화감독들의 `스마트폰 영화제작`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장진 감독은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LG전자 제품발표회에 참석, 3차원(D) 스마트폰으로 찍은 5분 가량의 러닝타임 액션 영화를 상영했다.
이번 촬영에 동원된 스마트폰은 국내 처음으로 안경 없이 3D 콘텐츠를 볼 수 있고 찍을 수도 있는 LG전자의 스마트폰(제품명: 옵티머스 3D)이다.
장 감독은 이날 "3D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찍어 보라는 제안에 과연 가능할까 의심했었다"며 "빛을 받아들이거나 영상을 구현하는 테스트 후에 나를 포함한 스태프들 모두 완성도 측면에서 놀라운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육중한 무게에 촬영카메라 대신 스마트폰을 손에 쥔 장 감독의 지시에 따라 현장 인력들은 촬영에 필요한 삼각대나 보조촬영장비를 배드민턴 채, 담배케이스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로 대체하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다.
관계자는 "괴한들에게 납치된 여자 주인공을 화면에 담기 위해서 옵티머스3D를 배드민턴 채에 고정시킨 뒤 스태프가 이를 들고 달리거나, 납치한 여성을 실은 검은색 차량이 공터로 들어오는 장면을 찍기 위해 스마트폰을 담배케이스에 꽂아 바닥에 내려놓았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으로 영화 촬영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영화 `올드보이`로 유명한 박찬욱 감독과 동생 박찬경 감독이 아이폰으로 만든 단편영화 `파란만장`이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부문에서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한 적 있다.
장 감독은 "우리가 만든 상품(영화)를 소비하던 관객들이 이 것(옵티머스3D)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니 바짝 침이 마른다"며 "영화계 종사자들보다 훨씬 뛰어난 아이디어로 전문가 못지 않은 영화를 찍으면 어쩌나 조금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쇼룸영상: 장진 감독, 메가폰 대신 3D스마트폰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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