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장중 2118.86선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지만, 2100선을 내주며 약세로 거래를 마치며 다소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전일 혼자 2% 가까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린 것을 감안한다면 전반적으로 힘이 약해졌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등 주변 상황을 고려할 때 기간조정을 염두에 둘 때라고 조언한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과 외국인 투자자의 스탠스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물론 과거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상이 증시에 미쳤던 영향력이 제한적이었고 2.75% 수준의 기준금리의 절대적인 레벨은 성장의 둔화까지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인플레이션 억제를 잇따라 천명하는 후진타오 주석의 최근 발언이나 최저임금의 상승 등으로 표출된 잠재적 인플레이션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외국인과 관련해서도 "당장 한국관련 해외 뮤추얼펀드 동향을 보더라도 별다른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지만 대외 불확실성에 민감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성격을 고려할 때 추가적으로 확인이 필요한 이슈들은 대두하고 있다"며 "잔존한 유럽지역의 재정건전성 논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미묘한 신경전, 채권투자 과세에 대한 부담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우려감은 기간조정 가능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술적 시각에서 보더라도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이상 코스피가 상승해 우려를 더하고 있다"며 "1개월 정도의 기간조정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이 기간 동안에는 향후 상승장에 대비해 오히려 콘셉트가 있는 종목군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IT및 자동차 부품 등 설비투자 확대 유망주 및 신용 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은행, 건설, 중소형 우량주 등을 유망 컨셉에 합당한 종목군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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