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동기자] 도시에 거주하는 5가구 중 4가구는 내년도 주택가격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주택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저소득층 지원강화와 주거의 질 개선 등이 우선 과제로 꼽혔다.
결혼 후 내집마련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9.4년으로 지난해보다 1.2년이 더 늘어났다.
국민은행 연구소는 지난 10월5~31일 전국 19개 도시 2000가구를 대상으로 `2007년도 주택금융수요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결혼 후 내 집 마련에 소요된 기간은 평균 9.4년으로 지난해의 8.2년보다 1.2년 늘어났다.
2007년 구입가구 기준으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37.0%였다.
월평균 대출금 상환액은 55만원, 월소득 대비 상환액(PTI) 비율은 평균 15.5%로 지난해의 18.0%에 비해 하락했다.
특히 월소득 1500만원 미만 가구의 PTI는 39.2%로 다른 계층에 비해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택대출을 갚는데 월 급여의 40%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내년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상승` 29.9%, `보합` 43.2%, `하락` 16.6%로 상승의견이 지난해의 45.5%에 비해 크게 감소했으나, 보합의견이 지난해 32.1%에서 크게 늘어났다.
정부가 추진해야 할 중점 과제는 저소득층 지원강화(40.8%), 주거의 질 개선(25.1%), 세제 및 대출규제 완화 등 부동산 규제완화(21.1%), 세제 및 대출규제 강화 등 투기억제(19.2%)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가구의 약 10.1%는 향후 2년내 주택구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택구입 희망가구 중 42.6%는 금융권 대출을 받으려는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주택 구입시 고려사항으로 주택지 환경(33.3%), 자녀의 교육여건(24.9%), 교통여건이나 직장과의 거리(15.9%), 향후 집값 상승 가능성(14.1%) 등이 꼽혔다.
희망 대출상품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44.8%), 국민주택기금 대출(21.8%), 공사 보금자리론(18.5%)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 가구의 연평균 가구소득은 3739만원으로 지난해 3679만원에 비해 2% 상승했으며, 평균 부동산 자산금액은 3억 383만원으로 1억원 초과 2억원 이하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가구가 19.3%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