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주용기자] 보건복지부 기사 파문에도 불구, 노무현 대통령과 중앙언론사 편집국장·보도국장들간 오찬간담회는 오늘(17일) 예정대로 청와대에서 진행된다.
청와대는 이날 "어제 노대통령 발언과 보건복지부 기자들의 반발사태와 상관없이 오찬간담회는 진행한다"며 "어제 사태에도 불구, 참석하기로 했다가 이를 번복한 언론사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신문, 방송, 인터넷 언론등 중앙언론사 33개사 편집국장, 보도국장을 대상으로 초청했으나, 이날 오전 현재 불교방송(BBS)만 보도국장의 병환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한 상태이며, 추가 불참자가 나올지는 약간 유동적이다.
오늘 오찬간담회에서 노 대통령은 4년 연임제 개헌 제안의 취지를 설명한다. 노 대통령은 책임정치 구현을 위한 이번 제안의 진정성이 국민과 정치권에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언론의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자리가 노 대통령과 언론사 주요 간부들이 개헌과 관련한 현실인식을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 자리를 계기로 당장 개헌 논의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고 있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이성적· 합리적 논의가 시작되면 여론이 반전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정도의 기대다.
이 관계자는 ""또 어제 보건복지부 기사 사건에 대해 일부 참석자가 자연스럽게 문제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노대통령도 진의를 설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의 윤승용 홍보수석은 "보건복지 담당 기자들 모두가 획일적 보도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졌다면 이를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늘 간담회는 청와대 본관에서 윤승용 홍보수석 사회로 1시간30분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