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집값 급등..중심부는 도쿄보다 20% 비싸

[이데일리 강남규기자] “홍콩 중심부 집값이 일본 도쿄보다 20% 비싸다.”

아시아 금융위기와 인터넷 거품 파열,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사스) 여파로 2003년 급격히 하락했던 홍콩의 부동산 가격과 임대료가 다시 비상하고 있다. 특히 중심부의 부동산 가격은 그해 3분기 이후 평균 2.9배 급등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가격변화가 홍콩의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인데, 최근 매매가격과 임대료(그래프)가 치솟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전했다.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홍콩 부동산 가격의 급등은 외국 투자은행과 헤지펀드 등이 중국 본토 경제의 비상으로 한 몫 잡기 위해 밀려 들어오고 있는 탓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무용 빌딩의 공실률이 사실상 제로로 떨어졌다.

하지만, 제조업체들이 모여있던 지역은, 생산시설이 중국 본토로 이동하는 바람에 부동산 가격상승의 수혜를 덜 받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