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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신규 전력망 기다릴 시간 없다"…‘전력 병목’ 해결에 글로벌 자본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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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I 2026.09.27 1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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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전력난에 기존 인프라 활용 기술 주목

이 기사는 2026년09월27일 12시03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력 수요가 늘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전력 병목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에 주목하는 상황이다. 대규모 발전소나 송전망을 새로 구축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일쑤다. 기존 전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거나 전력망 연결 없이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기술에 자금이 유입되는 까닭이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27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력망 연결 지연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보유한 에너지 기술 기업이 유니콘에 등극하는 등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달만 해도 스타트업 3곳이 재무적 투자자(FI)와 전략적 투자자(SI)들로부터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시장에 주목받는 스타트업들은 주로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전력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신규 전력망 구축으로는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 이때 규제당국은 전력망 접속 절차 개선에 나섰다. 기존 전력망 용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장려하는 식이다. 유휴 용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전력회사가 신규 인프라를 구축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게끔 하는 전략이다.

예컨대 미국에서 AI 데이터 센터용 독립형 전력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업 TAR는 지난 10일 1억 2000만달러(약 166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회사는 이번 라운드로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원)를 인정받아 유니콘에 등극했다. 이번 라운드는 스파크캐피탈이 리드했다. 버클리벤처스와 얼라인펀드도 투자를 집행했다.

TAR는 태양광·배터리 저장장치로 구성된 설비를 모듈 방식으로 묶어 AI 데이터센터에 공급한다. 오프그리드 방식으로 지역사회와 전력 공급 경쟁을 벌이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즉, 외부 전력망에 연결하지 않는 독립형 전력 공급 방식을 활용한다.

이외에도 미국 룬(Rune) 에너지도 16일 4000만달러(약 553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스파크캐피털이 주도하고 △유니언스퀘어벤처스 △로어카본캐피털 △액티베이트캐피털 △타임리스 △로고스 등이 참여했다.

룬은 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생산했지만 출력 제어나 출력 손실로 활용하지 못하는 전력을 현장에서 직접 데이터센터에 공급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회사가 출시한 시스템 '렐릭(RELIC)'은 청정에너지를 직접 컴퓨팅에 활용한다. 태양광 패널 사이에 60분 이내로 설치할 수 있다.

호주 전력망 AI 스타트업 그리드사이트(Gridsight)는 1일 2600만달러(약 36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전력망 유휴 용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활용도를 높여주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그리드사이트의 AI 에이전트는 엔지니어가 복잡한 네트워크를 실시간 분석해 결정을 빠르게 내리고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런 추세는 국내 시장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국내 에너지 업계 한 관계자는 "에너지 기술은 대규모 자금뿐 아니라 상용화 기간이 길다"며 "대규모 인프라 투자보다는 민간에서는 우선 고객의 니즈를 적절히 충족시킬 수 있는 전력 병목을 해결할 상용화 가능한 기술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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