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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0.9%↓… '22년부터 지속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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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I 2026.09.20 12: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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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수송 줄고 전력··건물 되레 증가
IPCC 2006 지침상 총배출량 전년比 610만톤↓
재생에너지 중심 탈탄소 가속화 필요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1년 전보다 0.9% 줄어든 6억 8571만톤으로 잠정 추계됐다. 2021년 전년대비 배출량이 증가한 이후 2022년부터는 지속 감소하고 있다. 부문별로는 산업·수송·농축수산·폐기물 부문에서 배출량이 감소했고, 전력·건물·냉매 부문에서는 증가했다.

20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2025년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4년 총배출량(잠정)보다 610만톤 감소한 것으로 잠정 추계됐다. 파리협정에 따라 국제 통계 산정 기준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2006년도 지침으로 변경되면서 센터는 새 통계기준을 적용한 통계를 지난해 유엔에 제출했다. 같은 해 11월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도 새 지침을 적용해 수립·발표했다.

2006 IPCC 지침 기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 (사진=기후에너지환경부)
2006 IPCC 지침 기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 (사진=기후에너지환경부)
철강·석유화학·시멘트 시장 침체·무공해차 보급 증가로 배출량↓

세부적으로 보면 전력 부문 배출량은 2억 2043만톤으로 1년 새 0.2% 늘었다. 총발전량은 전년보다 0.01%만 증가해 유사했다. 다만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8.5% 증가한 반면 원자력 발전은 2.2% 줄고 석탄발전은 2.2% 늘었다. 이는 원전의 예방 정비·정지일수가 2024년 2096.1일에서 2239.6일로 증가하고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석탄발전이 증가해 생긴 현상이라고 기후부는 설명했다.

하지만 2018년과 비교하면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무탄소 비중은 29%에서 40.8%로 늘었다. 석탄 비중은 41.9%에서 28.7%로 줄어 배출량이 21.5%(6030만톤) 감소했다.

산업 부문 배출량은 2억 4293만톤으로 2.1% 줄어서 1년 전(1.2%)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 다배출 업종의 생산 감소가 주요 원인이며, 반도체는 생산이 늘었음에도 공정 저감효율을 개선해 배출량 증가를 1.3%로 억제했다.

냉매용 수소불화탄소(HFCs) 등 불소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3628만톤으로 3.9% 증가했다. 고온 이상기후와 저온유통(콜드체인) 산업의 성장으로 냉매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국제사회의 몬트리올 의정서(키갈리 개정)에 따른 단계적 감축 적분에 증가율이 2023~2024년도(4.5%)보다는 완화됐다.

건물 부문은 도시가스 소비가 늘어나 총 3.3% 증가한 4500만톤을 기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상저온 현상이 발생해 주요국의 난방 에너지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송 부문의 배출량은 9459만톤으로 1년간 2.9% 감소했는데, 여기에는 무공해차·하이브리드차의 보급 확대에 따른 경유 사용량 감소(6.1%)가 크게 작용했다.

농축수산 부문 배출량은 2525만톤으로 벼 재배면적이 2.9%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3.1% 줄었다. 폐기물 부문은 매립량 감소로 1.8% 줄어든 1805만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산림·토지 분야의 온실가스 흡수량은 지난해 3월 경북 산불 영향으로 22.8% 감소한 3103만톤에 그쳤다. 순배출량은 6억 5470만톤으로 2024년보다 0.5%(310만톤)늘었다.

2018년 대비 배출수준을 살펴보면 2025년은 2018년보다 8400만톤 감소(11.4%)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1억 4900만톤을 추가로 감축해야 한다. 2035 NDC 이행을 위해서는 2031년부터 2035년까지 약 1억 2700만톤에서 1억 8200만톤(2018년 대비 53∼61%)을 추가로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국가 온실가스 배출 추이 및 NDC 온실가스 감축목표(사진=기후에너지환경부)
국가 온실가스 배출 추이 및 NDC 온실가스 감축목표(사진=기후에너지환경부)
탈탄소 전환 위해 제도 정비…석탄발전 폐지를 위한 이행안 추진

정부는 탈탄소 전기국가로의 전환을 위해 재생에너지 2030년 100GW 보급을 조기 달성하고, 석탄발전 폐지를 위한 이행안을 추진한다. 산업계의 녹색·저탄소 전환을 뒷받침하는 자금 공급 규모도 올해 8조 7000억원에서 10조 6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온실가스 다배출업종인 철강·석유화학·시멘트 산업을 탈탄소 고부가가치 구조로 재편하기 위해 업종별 녹색전환 핵심기술개발을 지원하는 녹색대전환(K-GX) 전략도 연내 발표할 계획이다.

전기차는 올해 100만대 보급을 달성했고, 상반기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은 22%에 달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32.8%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의 전기차 보급 예산을 편성해 보조금 지원 물량을 올해 30만 대에서 43만 대로 늘릴 예정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히트펌프 보급 △탈플라스틱 정책 본격화 △농축수산 부문 감축 및 흡수원 확충 등으로 부문별 감축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최민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지난해 재생에너지 중심의 탈탄소 가속화 기반이 다져졌다”며 “관계부처 합동으로 2035년 감축목표 분야·연도별 목표를 담은 ‘탄소중립 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제2차 국가 기본계획’을 추진하는 한편 연도별 이행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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