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부사장은 춘천시와 결성해 운용한 지방 펀드 사례를 들면서 “모태펀드 중 지방계정과 지방자치단체 매칭으로 펀드를 조성해 춘천지방 기업 중심으로 투자했다”며 “투자 성과가 나오면서 다른 기초 지자체도 춘천 사례를 벤치마킹할 정도로 관심이 커졌다”고 했다. 이어 “지방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초기 투자 비용을 상대적으로 확보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며 “처음부터 수도권에서 창업하려고 했다면 창업 진입 장벽이 높을 수밖에 없다. 지방에 거점을 두고 있으면 상대적으로 수월한 투자 유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춘천시는 강원대와 한림대 등 병원을 보유한 대학이 있어 바이오 산업의 거점 역할을 한다. 이 지방의 학교와 연구소를 통해 인재 확보가 쉽고 특화된 연구 용역 수주도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지방 쿼터를 반영하는 연구개발(R&D) 과제 구조가 창업 초기의 숨통을 트는 요인이 되는 셈이다.
다만 ‘성장의 고리’는 여전히 약하다고 진단했다.
김 부사장은 “지방 펀드를 통해 시드 투자나 프리A 투자를 받더라도 서울로 올라와 시리즈 A·B로 이어지는 게 쉽지 않다”며 “정보 비대칭성의 문제도 있지만 아직 역량부족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예컨대 전국 스타트업 투자의 20~30%가 지방 스타트업에 이뤄진다면 그 비율만큼 유망 스타트업이 나와야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김 부사장은 “지방 펀드의 성과를 ‘지방 내 투자·고용·매출 확대’에 두고 재무적 요구 수익률의 허들은 낮추는 게 현실적”이라며 “지방 스타트업 생태계 축적 자체에 가치를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체 내부를 3차원으로 구현하는 의료 소프트웨어 기업 메디컬아이피가 대표적인 예다. 엔비디아 프리미엄 파트너십을 맺고 기술특례 상장을 준비 중인데 매출 요건 등에서 충족되지 않아 상장·회수 트랙이 더뎌지고 있다는 게 김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김 부사장은 “지방 펀드는 초기 투자를 통해 매출이 늘고 고용이 증가하는 1차 성과가 분명히 나온다”며 “다음 단계인 후속투자 연결과 인재 유입을 정책·민간이 함께 보완하면 지방에서도 ‘스타 기업’이 충분히 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