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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고령층, 낙상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장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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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기자I 2025.08.23 07:34:37

엄상현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원장

[엄상현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원장] 지난 밤, 잠결에 화장실을 가기 위해 몸을 돌리던 이 씨(76세, 여)는 침대에서 떨어졌다. 남편의 부축으로 겨우 일어설 수 있었지만, 이후 통증으로 절뚝거리며 걸어야 했다.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병원을 찾은 결과, 낙상으로 인해 고관절에 금이 간 상태였다. 의사는 조금만 늦게 왔어도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할 뻔했다고 설명했고, 이 씨는 불행 중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비슷한 사례로 2년 전, 낙상으로 고관절 수술을 받았던 최 씨(81세, 여)는 얼마 전 부엌에서 미끄러져 같은 부위 재수술을 받았다. 한 달 여간의 입원 치료 후 보행 보조기를 이용해 움직일 수 있게되었지만 여전히 정상적인 생활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낙상사고는 흔히 겨울철 빙판길을 먼저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계절과 상관없이 발생하며 가장 많이 일어나는 장소는 ‘집 안’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사고는 8만 5천 639건으로 최근 5년 내 가장 많았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전체 안전사고 중 가정 내 사고 비율이 68.4%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미끄러짐ㆍ넘어짐이 69%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노년층은 뼈가 약해지고 균형감각이 떨어져 낙상 사고 시, 고관절 골절이나 척추압박골절과 같은 골절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로 인해 장기 입원과 기능 저하,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욱이 한번 낙상을 경험하면 재 낙상 위험은 2배 이상 높아진다.

또한 파킨슨병, 당뇨병,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도 낙상 위험을 높인다. 해당 질환으로 인해 복용하는 약물 일부에서 어지럼증, 졸음 등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인 낙상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지병에 대한 꾸준한 관리와 복용 약물에 대한 부작용 확인이 중요하다. 평소와 다르게 피로감이나 어지럼증이 심하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 복용 용량이나 종류를 조정해야 한다.

무엇보다 가정 내 환경개선이 필수적이다. 바닥에 늘어진 전선이나 물건을 정리하고, 침대 높이와조명을 점검해 위험 요서를 줄여야 한다. 또한 비나 눈이 오는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평소 하체 근력과 균형감각을 기를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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