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고 있는 트릴리온랩스의 조나 아이작 슈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처음 일하던 때를 회상하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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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생활에 만족하는 그도 처음에는 한국어 위주의 시스템에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은행 업무 뿐만 아니라 관공서 업무, 음식 주문 등 필수적인 생활서비스 분야에서 모두 어려움을 겪었던 것. 많은 외국인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국내 은행권의 외국어 홈페이지는 단순히 한국어 홈페이지를 번역해놓은 수준에 불과해서다. 또 철저히 국내 이용자 중심의 사용자경험(UX)을 갖고 있어 불편한 점을 동일하게 겪었던 것이다.
이는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거나 생활했던 경험이 없는 외국인 인재, 특히 가족과 함께 한국을 찾아야 하는 인재들에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슈머 CFO 역시 외국인 인재 유치에 가장 큰 걸림돌로 비자 발급 과정에서의 예측 가능성과 일관성 결여를 지적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싶지만 비자 승인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또 기업 입장에서도 같은 조건이라도 심사관에 따라 비자 심사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외국인 채용을 망설이게 된다는 것이다. 비자를 갱신하거나 체류자격 변경 과정에서 필요한 행정 절차가 지나치게 많고 일부 정보는 한국어로만 제공해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도 지적했다.
슈머 CFO는 “정부가 외국인 인력에 대해 좀더 간소화된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비자 정책을 산업 수요에 맞게 유연하게 운영한다면 훨씬 더 많은 글로벌 인재들이 한국에 정착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한국 스타트업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슈머 CFO는 “한국의 기술 인재 수준은 매우 뛰어나다”며 “디지털 인프라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환경, 기술친화적인 소비자들이 있다는 점에서 신기술을 실험하고 빠르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다른 어느 나라보다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K콘텐츠, K브랜드들과의 융합으로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한국 스타트업에 합류하거나 창업할 때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슈머 CFO는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하는 한국 정부에 대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 풀을 마련해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에 우선적인 접근권을 주거나 지원해주면 좋겠다”며 “초기 투자 및 연구개발(R&D) 세제 지원을 확대하면 더 좋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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