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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쩐일인지 닫혀 있어야 할 방문이 열려있고 속옷이 담겨 있는 서랍장도 열린 상태였다. 또 침대 구석으로 누군가 커튼을 확 치며 몸을 숨겼다.
A씨는 몸을 숨긴 자를 향해 누구냐고 수차례 물었지만 대답이 없었고 결구 강제로 커튼을 열었더니 해당 선박의 기관사인 일본인 B씨가 있었다.
소스라치게 놀란 A 씨는 사무장과 선장에게 해당 사실을 보고하고, 경찰 신고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문제를 크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게 A 씨 주장이다.
A씨에 따르면 회사 측에서는 “경찰 신고는 안 했으면 좋겠다면서, 누구 입장이냐고 물으니 회사 입장도 그렇고 자기 생각도 그렇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결국 B씨에 대한 신고는 이뤄지지 않았고 그는 다음 날 일본으로 돌아가 아무런 제지 없이 배에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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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 측은 사건 이후 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승무원 객실 잠금 장치를 전자식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피해자를 향한 사과 조치는 없었다.
또 A씨가 소속된 우리나라 측 회사는 다른 여성 승무원들을 상대로 입단속에 나섰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피해자는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다.
A 씨는 일본 측이 협조하지 않으면 가해자의 처벌 없이 사건이 끝날 가능성도 있지만, 사건을 기록으로 남겨 우리 국민의 피해를 예방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