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1일 기준 1778.69로 전주 대비 35.31포인트(2%) 내렸다.
앞서 SCFI는 올해 초 사상 최고치인 5109.60까지 치솟았으나 중국 춘절 연휴와 봉쇄 조치 등을 거치며 17주 연속 하락했다. 이후 중국 봉쇄 조치 완화로 물동량이 늘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한 달여간 연이어 상승하다가 지난 6월 17일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현재 SCFI는 지난 2020년 11월 초~중순 수준까지 하락했다. 다만, 현재까지 올해 평균 SCFI는 3940.14로, 지난해 연간 평균치 3791.77보다 3.9%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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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7%로 전망해 이전 전망치 대비 0.2%포인트(p) 낮춰 잡았고, 세계무역기구(WTO)도 내년 글로벌 교역량을 이전 전망치 대비 2.4%p 낮은 1.0%로 하향하며 경기 하방 압력이 이어지리라고 전망했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3.2%(68달러) 하락한 1FEU(1FEU는 12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2029달러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미주 동안 노선 운임은 3%(177달러) 떨어진 1FEU당 5639달러로 나타났다. 미주 서안 노선은 22주 연속, 동안 노선은 21주 연속 운임 하락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미국 소매협회는 지난 9월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데다 10월 수입량이 지난해 10월보다 10% 이상 감소해 연말까지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노선 운임도 1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2379달러로 전주 대비 7.8%(202달러) 하락했고, 같은 기간 지중해 노선 운임도 1TEU당 2568달러로 6.5%(179달러) 내렸다.
호주·뉴질랜드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4%(63달러) 하락한 1TEU당 1498달러를 기록했다. 또 남미 노선 운임은 지난주보다 1.2%(61달러) 내린 1TEU당 5059달러로 한 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다만, 중동 노선 운임은 1TEU당 1451달러로 전주 대비 23.9%(280달러) 오르면서 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HSBC는 수요 감소와 공급과잉 여파로 앞으로 2년간 선사 수익이 80%가량 감소하리라고 봤다”며 “일부 전문가들은 선사들의 공급 조절 노력에도 운임 내림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고, 설 연휴 성수기를 앞두고서야 반등을 기대하리라고 전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