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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이한열·전태일도 유공자 아니다…민주화 남은 숙제”

박기주 기자I 2022.07.25 09:12:19

KBS라디오 인터뷰
"셀프 보상법?…사실 왜곡, 민주 열사 명예훼손"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이한열, 박종철, 전태일 같은 이런 민주화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하신, 목숨을 잃은 민주 열사들이 유공자가 아니다. 우리 민주화 역사가 갖고 있는 남은 숙제를 이제는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지= 국회사진기자단)
우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민주유공자예우법은)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죽거나 행방불명, 혹은 크게 다쳐 상해 판정받은 이런 분에 한해서 유공자로 예우하자는 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걸 갖고 셀프 보상법이라고 비판하던데, 이는 사실왜곡이고 민주 열사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희생된 민주 열사의) 부모님들이 자식을 잃고 얼마나 힘든 세상을 사셨겠나. 그 부모님들의 소망은 생전에 자식들이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인정받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연로하신 분들이 농성을 하고 있는데, (그 분들이) 돌아가실 때마다 부끄럽고 참담한 상황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운동했던 사람들 전부를 다 유공자로 만드는 것처럼 국민의힘에서 왜곡하는데, 그건 정말 왜곡이다. 돌아가신 분과 크게 상해를 입은 분 다 합치면 한 830분 정도 된다. 여기엔 (정치인이나 국회의원이) 1명도 없다”며 “혜택 역시 모든 유공자법에 들어가 있는 교육·취업·의료 등 혜택이다. 큰 특혜가 있는 것 처럼 얘기하는 것은 사실 왜곡”이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유공자의 대입 특별 전형 등 혜택을 언급한 것에 대해 우 의원은 “운동권 신분 세습법이라고 얘기하는데 거짓말이다. 국회의원 가운데 대상자가 1명도 없다. 국민들에게 왜곡된 내용으로 거짓 선동을 하는 것은 정말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 법은 보상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제기될 수 있는 과도한 이익이라고 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런 부분들은 빼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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