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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무제한 요금제 써도 44GB만 사용…‘중간 요금제’ 절실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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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I 2022.05.05 13:44:05

월 8만원 이상 내고 무제한 가입해도 사용 44GB 그쳐
이통3사도, 알뜰폰도 중간(20~50GB) 요금제 없어
5G가입자 2300만명 시대..상반기 중간 요금제 나올듯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5G 가입자가 2300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한 사람들도 평균적으로 한 달에 44 기가바이트(GB)정도 밖에 데이터를 쓰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월 8만원 이상 내고 무제한 가입해도 사용 44GB 그쳐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집계한 ‘무제한·일반 요금제 트래픽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5G 가입자 1명당 월평균 트래픽은 27.387 GB였고,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1명당 월평균 트래픽은 44.213 GB였다.

25% 요금할인(약정할인)전 기준으로 SK텔레콤 월 8만9000원, KT 월 8만원, LG유플러스 월 8만5000원을 내면 5G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쓰는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는데, 실제 이 요금제에 가입한 사람들도 데이터를 평균적으로 44GB밖에 쓰지 않는 것이다. 5G 가입자 전체로 보면 평균적으로 한 달에 27GB 정도 데이터를 썼다.

이통3사도, 알뜰폰도 중간 요금제 없어

이 같은 소비행태에 맞는 요금제가 나와 있을까? 이통3사는 물론, 알뜰폰에서도 20~50GB대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동통신3사가 제공하는 5G 요금제는 9~12GB와 150GB 이상 요금제만 있을 뿐, 중간은 없다. 또, 이통사 상품을 도매로 사서 재판매하는 알뜰폰 역시 중간 요금제 상품이 없다.

이에 따라 5G 가입자들은 울며겨자먹기로 이통3사 고객이라면 25% 요금할인 전 기준으로 ▲월 5만5000원을 내고 데이터를 9~12GB 쓰거나 ▲월 7만 5000원 이상 내고 150GB 이상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알뜰폰 고객 역시 ▲월 3만8000원 정도를 내고 데이터 10GB를 쓰거나 ▲월 4만7500원 정도를 내고 데이터를 110GB를 써야 하는 상황(알뜰폰 점유율 1위 kt엠모바일 기준)이다.

이르면 상반기 중간 요금제 나올듯

이용자의 데이터 사용량에 맞는 요금제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남기태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인수위원이 지난달 28일 5G 이용자의 평균 데이터 이용량을 고려해 5G 요금제를 다양화해 디지털 서비스 이용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겠다고 밝히는 등 이통3사의 5G 중간 요금제 출시가 임박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는 최근 인사청문회에서 “(5G 중간요금제 출시에)동의하고 그러한 부분이 잘 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과기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5G 중간 요금제 출시를 기업들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소비자가 쓸만한 요금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 ‘무선통신서비스 통계현황’에 따르면 3월 기준 5G 가입자는 2290만6213명으로, SK텔레콤 1087만8688명, KT 694만996명, LG유플러스 501만5239명이었다. 알뜰폰 5G 가입자는 7만1290명이었다.






5G4G(LTE)
가입자 1명당 월평균 트래픽27.387 GB8.626 GB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1명당 월평균 트래픽44.213 GB26.976 G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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