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강남 아파트 시장에 돌아오는 매수자들...매매수급지수 급등

박종화 기자I 2022.04.08 09:00:47

서울 5개 권역 중 동남권서 수급지수 상승 폭 가장 커
아직은 전 권역서 팔자>사자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서울 강남 아파트 시장이 매수세를 회복하고 있다. 새 정부가 추진하는 규제 완화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에서다. 다만 아직은 매수세보다 매도세가 더 강하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 뉴시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90.7이다. 한 주 전(89.1)보다 1.6포인트(p) 올랐다. 수급 지수는 시장 수급 상황을 수치화한 값이다. 기준값인 100보다 높으면 수요자가 공급자가 많다는 걸,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높으면 높을수록 수요자가 많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2월 말 86.8로 바닥을 찍은 후 5주 연속 회복 중이다.

서울에서 매수 심리 회복세가 가장 강한 곳은 흔히 강남 4구라고 하는 동남권(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이다. 일주일 새 매매 수급 지수가 5.4p(90.6→96.0) 올랐다. 0.3~0.7p 오른 서울 다른 권역과 큰 차이가 난다.

동남권에서 매매 수급 지수가 빠르게 반등한 건 이 지역이 새 정부 부동산 정책 수혜지로 꼽히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에선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강남 재건축 추진 단지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이번 주 부동산원 조사에선 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아파트 매수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지난주 93.6아었던 전국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는 이번 주 93.9로 올랐다. 수도권에선 91.4에서 91.6, 비수도권에선 95.6에서 96.0으로 올랐다. 다만 아직 기준값인 100을 밑도는 만큼 매수 심리가 완전히 회복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