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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 무관용 원칙' 효과 봤나…한 달만에 신규 감염 '0건'

김보겸 기자I 2021.08.24 09:04:42

7월 난징 국제공항서 델타 확산한 뒤
지역 봉쇄·전 주민 코로나 검사 실시
해외유입 유증상 21명·무증상 16명

난징에서 한 어린이가 핵산검사를 받고 있다(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중국이 세계 최초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을 통제하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23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에 따르면 중국의 신규 코로나19 감염자는 7월 이후 처음으로 0명을 기록했다.

델타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이 실시한 무관용 전략의 효과로 보인다. 지난달 20일 난징 국제공항 청소 직원들 사이에서 시작된 델타 바이러스는 중국 본토의 31개 성(省)급 행정구역 중 절반인 16곳으로 확산했고 1200명 넘게 확진됐다.

중국 보건당국은 난징 920만명 전체 주민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공항 주변 마을에서는 확진자가 없는데도 상시 봉쇄를 하는 등 이례적인 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이밖에도 공공행사를 취소하고 특정 주거지역을 봉쇄하는 등 강력한 조치에 들어갔다.

그 결과 중국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한 주간 꾸준히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2주 전 최고치였던 100명 이상에서 크게 줄었다. 23일 중국에선 해외유입 유증상 감염자 21명과 무증상 감염자 16명을 제외하면 국내발생 0건이 보고됐다. 중국은 유증상과 무증상을 별도로 집계하며 확진자 공식 집계에는 무증상 감염자를 포함하지 않는다.

한편 중국에선 중국산 백신인 시노팜·시노백이 19억4000만회 넘게 접종됐다. 이는 100명당 135회 이상 접종된 것으로, 영국과 미국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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