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800명대 넘어…6개월만 최대치

김경은 기자I 2021.07.02 08:30:00

일평균 확진자 수는 653명…전주比 34% ↑
2차접종 완료자, 인구의 10% 수준
도심 대규모 집회 우려…무관용 원칙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2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00명대 초반으로, 지난 1월 7일 869명 이후 170여일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해철 중앙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말씀을 통해 “최근 국민들의 외부활동 증가추세가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고,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에 의한 감염 사례도 늘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1주일간(6.25~7.1) 일평균 확진자 수는 653명으로 지난주 대비 34%(489명→653명) 증가했다.

식당과 학원시설을 통한 집단감염 확대 등의 여파로 수도권 지역 확진자 수가 전체 발생의 80%를 넘는 상황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권역별 질병대응센터의 숙련된 역학조사관을 지자체에 지원하는 한편, 감염 규모가 안정화될 때까지 고위험 시·군·구에 대한 특별관리와, 학원·교습소 등 7개 분야 감염 취약시설에 대해 정부합동 특별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완료자가 어제까지 인구의 10% 수준을 515만명 넘어섰다. 3분기 예방접종의 시작에 해당하는 7월 중에 630만명이 접종을 받는다.

이를 위해 전국 예방접종센터에 종사하는 의료인력을 약 3900명까지 충원하고, 위탁의료기관도 1만6200여개 수준까지 계약했다.

전 2차장은 “국민 여러분께서는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어제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적모임과 가족모임 인원제한 제외 등 다양한 일상 회복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7월 중 접종에도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 2차장은 “수도권 지역 자치단체에서는 감염취약시설 대상 특별점검과 함께 임시선별검사소 추가설치 등 검사역량을 확대하는 한편, 고위험 시설 종사자 전수검사를 위한 행정명령도 조속히 시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감염확산의 갈림길에 서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이번 주말 노동자 단체가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방역수칙 위반을 포함하여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히 대응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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