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정보 저장 목적이 큰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연산이나 제어, 논리적 프로세스 처리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시스템 반도체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큰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ICT 산업의 발달과 자동차 전장화, 데이터 산업의 발전 등 시스템 반도체의 적용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기 때문에 시스템 반도체 전 공정에 거쳐 시장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동사의 주요 고객사들이 자동차 전장 부품, 가전 제품 등 다양한 산업군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짚었다.
특히 올해 계열회사를 통해 추진할 다양한 신사업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장 주목할 분야로는 지분율 10%을 보유한 계열사 네오엔프라가 영위하는 첨단 소재 산업이다. 그 중에서도 친환경첨단소재인 그래핀 활용 가치가 부각되고 있는 중이다.
나 연구원은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은 탄소로 구성돼 있는데 전기 및 열전도성이 매우 우수하면서도 강철보다 200배 이상 단단한 물질”이라며 “네오엔프라는 그래핀과 같은 나노 입자 단위의 물질들을 골고루 분산시켜 혼합·배합하는 MEPPS 기술을 활용, 폴리그래핀 양산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여타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고순도 그래핀 섬유 양산을 시작했고 실제 제품에 적용되는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2월에 자회사로 편입한 동우텍의 역할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 연구원은 “올해 1월 송정약품의 지분 53.1%를 확보하면서 백신 및 전문의약품 유통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자회사 아이텍에이치앤디를 통해 콜드체인 ICT 기술을 보유한 동우텍 지분 29.38%를 확보하면서 의약품 콜드체인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