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자 백신 1호 접종자는 국립중앙의료원 시설팀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원 정미경 씨다. 이날 접종 과정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투여와 차이는 없었다. 우선 접종 대상자들은 중앙예방접종센터 1층에서 체온측정·손소독·QR체크를 한 후 접종대기실에서 예약확인과 재차 체온을 측정했다. 이후 접수→예진→접종→이상반응 관찰→귀가 순으로 진행됐다.
정 씨가 예진실에 들어가자 김연재 감염내과 전문의는 “발열이나 (각종) 증상이 있는지”를 묻고 “15~30분 정도 증상을 확인하고 이상이 없으면 귀가하시면 되겠다. 오늘 주사 맞은 부위를 보호해야 하니 사우나나 땀을 많이 흘리는 행위는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한 후 접종실로 안내했다.
접종실로 들어간 정 씨가 예진표를 보여주자 간호사는 해당 서류에 사인했다. 이후 의료진(최나영 간호사)이 정 씨의 왼팔 접종 부위를 알코올 솜으로 닦으면서 “근육에 놓을 거고 삼각근에 백신을 놓을 거다. 약간의 통증이 있을 수 있다. 따끔할 거다”라는 말과 함께 백신 투여는 끝났다.
의료진은 △3일 동안 사우나와 음주를 하지 맑고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 △이상반응 있을 수 있으니 15분 대기하시라. 어지러움증 등 있으면 말해달라고 언급 후 정 씨를 관찰실로 안내했다.
이후 관찰실에서 나온 정 씨는 취재진과 만나 “사명감을 가지고 왔다”며 “‘처음 (백신을) 맞는구나’, ‘영광이다’는 생각을 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다른 백신 접종보다) 오히려 더 안 아팠다. 근육주사보다도 안 아팠다”고 말했다.
|
오명돈 중앙예방접종센터장은 “오늘 일상을 되찾는 첫 걸음을 하게 된 중요한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 나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도 “학술적으로는 어느 백신이든 안전하고 예방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돼 있다”면서 “내 순서에 내가 맞을 수 있는 백신이 가장 좋은 백신이다. 자기 순서에 맞게 접종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