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한미약품은 파트너사인 다국적제약사 사노피가 임상 3상 도중에 당뇨병 신약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권리를 반환한다는 의향을 통보해 두 회사가 120일간의 협의 후 확정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사노피 관리하에 3상 중에 있고, 연구개발(R&D) 비용은 지난해 사노피와 수정계약 체결을 통해 공동연구비 상한액이 1억 유로로 변경되었다. 이미 부담한 금액인 3150만 유로(약 400억원) 제외한 잔여 비용 중 4000만 유로는 생물의약품 허가신청(BLA) 신청일 또는 2022년 9월 중 빠른 날 지급하고, 2850만 유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일 또는 2023년 9월 지급하게 돼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구개발비 지급시기와 3상 주도 업체가 사노피에서 한미약품으로 변경될 지 등에 대해서는 120일간 협의 후 최종 확정 될 것”이라면서 “남은 R&D 비용을 한미약품 측에서 현금으로 일시 지급해야하는 쪽으로 결정된다면 작년말 별도 기준 한미약품의 현금및현금성자산과 기타유동자산은 약 350억원으로 자금조달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노피 CEO가 폴 허드슨으로 교체되면서 내놓은 사업전략 변경에 따르면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해 직접 출시보다 상업화 파트너사를 찾겠다고 밝혔다. 허 연구원은 “이후로 판매 파트너사를 찾아봤을 것으로 추측되나, 급작스럽게 반환 의향을 통보 받았다는 것은 판매 파트너사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의심해볼 수 있다”며 “판매 파트너사는 한미약품이 직접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반환 받은 의약품이기 때문에 협상력이 약해졌을 수 있어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바이오의약품 2공장 건설에 총 2573억원 소요 및 생산능력(캐파:CAPA)은 2만리터로 향후 2공장 가동에 대한 우려도 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