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강사 삽자루, 뇌출혈로 의식불명…그에게 무슨 일이

김소정 기자I 2020.03.14 11:56:13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스타강사 삽자루(본명 우형철)가 뇌출혈로 쓰러졌다.

삽자루 유튜브 영상 캡처.
13일 삽자루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삽자루 선생님의 빠른 쾌차를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1분 29초 분량의 영상에서 삽자루 측은 “3월 3일 삽자루 선생님께서 뇌출혈로 쓰러지셨다. 그분은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분이 END가 아닌 AND 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함께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전했다.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삽자루는 1995년 남강학원을 설립하며 학원강사로 이름을 알렸다. 2005년 노량진 비타에듀 학원 소속으로 온라인 강사를 시작하며 EBS, 이투스 등 대형 인터넷 교육 회사에서 유명세를 얻었다.

삽자루는 이투스 소속이었던 2017년 이투스 댓글 조작 의혹을 폭로했다. 그는 “이투스가 댓글 알바를 고용해 경쟁 학원이나 강사를 깎아내리는 글을 작성하고 검색 순위를 조작하는 마케팅을 한다”라고 주장했다.

삽자루 유튜브 영상 캡처.
이후 삽자루의 수난이 시작됐다. 이투스는 2020년까지 삽자루의 동영상 강의를 독점 공급받는 조건을 계약을 맺고 2012년, 2014년 각각 20억과 50억을 지급했다. 하지만 삽자루가 이투스 댓글 조작을 폭로하며 이투스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이투스는 삽자루를 상대로 위약금을 물어내라는 소송을 냈고 지난해 6월 대법원은 삽자루에게 “이투스에 위약금 75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확정했다.

지난 2월 20일 ‘댓글 알바’ 고용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투스 전무 정모씨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고, 김형중 이투스 대표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투스 소속 ‘스타강사’ 백인덕, 백호(본명 백인성)씨 형제에 대해서는 각각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투스와 계약을 맺고 댓글 작업을 직접 실행한 바이럴마케팅 업체 공동대표들도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

재판부는 정씨에 대해 “경쟁업체를 비방하는 글을 게시해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자사 홍보를 목적으로 매크로를 이용해 포털 연관검색어 등을 조작했다”며 “정상적 광고나 홍보를 벗어난 것으로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판시했다. 무죄를 선고한 김 대표에 대해선 직접 관여할 위치에 있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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