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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전 5시34께와 5시50분께 북한이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의 최대정점고도는 약 48㎞, 비행거리는 400여㎞, 최대속도는 마하 6.1이상으로 탐지됐다.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체의 고도와 비행거리, 최대 속도만 놓고 보면 지난 5월 KN-23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발사된 KN-23 추정 발사체의 경우 고도가 약 37㎞, 비행거리는 약 450㎞,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6.9 이상으로 이날 발사체와 비슷했다. 지난달 25일 발사한 KN-23의 경우 고도 50여㎞, 비행거리 600여㎞로 파악됐다.
그러나 지난 달 31일과 이달 2일 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 북한은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라고 주장하고 관련 사진까지 공개한 만큼 방사포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우리 군은 이들 발사체에 대해서도 KN-23과 유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 북한군은 하계 훈련 중”이라면서 “우리 군이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을 시작함에 따라 북한의 추가발사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는 지난 5일부터 위기관리연습을 거쳐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 연합지휘소훈련을 진행한다. 이번 훈련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해 한국군의 기본운용능력(IOC)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한미는 앞서 지난 3월 기존 키리졸브(KR)를 대체한 새 한미연합연습인 ‘19-1 동맹’ 연습을 진행한바 있다. 애초 이번 연습의 명칭은 ‘19-2 동맹’이 유력했다. 그러나 북한이 한미연합연습과 남한의 첨단 무기 도입을 문제삼으며 단거리 탄도 미사일과 방사포 등 발사체 발사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미는 향후 비핵화 실무협상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훈련 명칭에서 ‘동맹’ 표현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훈련 명칭은 ‘후반기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이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훈련을 군사대비태세 제고에 중점을 두고 시행할 것”이라면서 “우리 군은 북한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