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조이 2019]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 “中활로 개척 파트너 찾아요”

김민규 대표는 웬디 진 중국지사장과 함께 지난 2일 중국 상하이 신국제박람센터에서 개막한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 현장에서 만나 행사에 참석하게 된 배경과 소회를 직접 밝혔다. 사진=노재웅 기자

[상하이(중국)=노재웅 기자] ‘드래곤플라이트’와 ‘데스티니차일드’로 성공 신화를 쓴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가 첫 출전 게임쇼로 중국의 ‘차이나조이’를 선택한 배경은 무엇일까. 최근 금한령과 판호(서비스 허가) 제재로 한없이 높아진 중국의 벽을 두드린 김 대표의 의중이 궁금한 가운데, 차이나조이 현장에서 그를 만났다.

김 대표는 지난 2일 중국 상하이 신국제박람센터에서 개막한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 현장에서 만나 “중국에는 뛰어난 개발사가 많다”며 “개발사와 서비스 업체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파트너십 기회를 만들어보고 싶어 차이나조이를 찾게 됐다”고 중국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배경을 밝혔다.

올해 차이나조이에 국내 게임사 대부분이 불참한 가운데, 라인게임즈는 이례적으로 B2B부스를 마련하고 모바일과 PC, 콘솔(게임기) 플랫폼으로 내놓을 신작 10여종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직접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새로운 파트너 찾기에 몰두했다.

김 대표는 “생각보다 많은 현지 업체가 찾아와줬다”며 “우리가 계획하지 못했던 사업을 먼저 제안한 회사도 있었고, 우리의 라인업을 흥미롭게 본 회사들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판호 제재에 대한 대응에는 ‘정공법’으로 타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판호 발급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게임사들이 현지 개발사와 IP(지식재산권) 계약을 맺고, 중국 게임으로 출시해 내자 판호를 얻는 ‘우회 전략’을 택하는 길은 걷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중요한 건 결국 게임이다. 게임사는 게임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웬디 진 지사장은 “판호 발급 제재가 무작정 안 좋은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불법 게임과 카피캣(모방) 게임의 범람을 거르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아울러 최근에는 영화 등 다른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시작으로 금한령이 해빙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을 시작으로 다른 국가로의 진출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김 대표는 “일본과 중국 외에도 해외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특정 시장을 정하고 시작하지는 않을 것이다. 앞서 이 게임은 이 지역에서 인기를 예상하고 출시했지만, 되려 전혀 예상치 못한 국가에서 인기를 끌어서 계획을 바꾼 경험도 많았다. 모든 시장을 동등하게 보고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