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피해자 실종 단계에서부터 과학수사까지 담당한 경찰 8명의 인터뷰가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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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는 동생과 25일 밤 8시 2분경 마지막 통화를 했다. 동생에 따르면 이후 9시 20분경 동생이 카톡을 보냈지만 피해자로부터 ‘낯선 말투’의 답장이 왔다. 이어 연락이 두절되고 27일 오후 6시 경찰에 신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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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경찰은 고유정과 4차례 통화를 한다. 경찰은 27일 오후 6시 9분 고유정에게 전화해 “실종자와 연락 주고받은 게 있냐”고 물었다. 고유정은 “오늘 문자 주고받은 거 있다”고 답했다.
이날 오후 11시 20분 “실종자와 언제 만났고 혜어졌냐”고 경찰이 묻자 고유정은 “25일 아침에 테마파크에서 만났고 펜션에 가서 식사하고 저녁 8시쯤 헤어졌다”고 했다.
이날 오후 11시 35분 고유정은 “테마파크에서 놀다가 각자 차량으로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실종자 차는 마트에 세워둔 채 펜션까지는 제 차로 함께 이동했다”고 했다.
28일 오전 6시 10분 경찰이 고유정에게 피해자와의 문자 내용에 대해 묻자 고유정은 “사실 펜션에서 저를 폭행하며 강간하려다가 나간 거고 제 몸에 멍도 들었다”라며 “27일에 주고받은 문자도 성폭행 고소한다고 했더니 미안하다 내년에 취업도 해야 하니 고소하지 말아달라는 답장이 온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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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말을 듣고 경찰은 피해자 휴대전화가 마지막으로 꺼진 장소를 수색하고, 마트 주차장에서 차량을 발견해 자살 흔적을 찾는데 집중했다.
이건수 백석대 경찰학과 교수는 “자살 의심이기 때문에 이 사람을 빨리 발견해서 목숨을 구해야 되겠다. 거기에 초점을 두고 구하기 바쁜 거다. 추적하기. 그래서 관련자 모두 용의자에서 빠진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주의할 점은 실종사건은 살인과 연관돼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모든 사람을 용의선상에 두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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