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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일 “지난달 중 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그러나 최근 금융시장 움직임은 과거 불안 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2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점에서 금융협의회를 열고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해 “이번에는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환율의 변동성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이는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으로 대외건전성이 양호한 데다,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신뢰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실제 지난달 들어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사정과 차입 여건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고, 중순 이후에는 외국인 채권자금도 다시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앞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제 금융시장 상황 변화와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