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IOC 대변인은 “IOC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국가의 선수단에 휴대전화를 지급할 것”이라며 “이 휴대전화에는 선수들을 위한 필수적인 이동 및 경기 정보가 들어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선수단은 지급받은 휴대전화를 그대로 보유해도 되는 반면 북한 선수단은 올림픽이 끝난 뒤 반납을 요구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이유로 이란과 북한선수들이 삼성전자가 제공한 스마트폰을 지급받지 못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평창올림픽 무선통신분야 공식 파트너사인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 올림픽에디션 4000대를 선수단과 IOC 관계자 전원에게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휴대전화가 상업용 혹은 군사용 이중 목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귀중품 및 전자제품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위반하는 것일 수 있다는 이유로 이들 국가 선수단에 갤럭시노트8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같은 결정에 이란 외교부는 한국 대사를 소환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이란 국영 통신사 IRNA에 따르면 8일 바흐람 거세미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삼성전자가 현명하지 않은 대처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다면 이란과 삼성의 교역 관계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지급 문제는 IOC가 결정해야 하는 문제라는 입장을 되풀이해왔다. IOC의 이번 결정을 두고 이란 선수단은 수용했으나, 북한 선수단은 수령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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