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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美원전 자회사 파산보호 신청키로…한전에 협조요청

김형욱 기자I 2017.03.27 08:25:40

웨스팅하우스 과반 지분매각 첫걸음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7000억엔(7조원)이 넘는 손실이 드러나며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도시바(東芝)가 손실의 시발점인 미국 원자력발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를 파산보호 신청키로 했다고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웨스팅하우스는 27일(현지시간) 현 고객사인 미 전력회사 등과 사전 조정 회의를 거쳐 이르면 28일 이사회에서 정식으로 미 연방파산법 11조 적용 신청을 결정할 계획이다.

웨스팅하우스는 파산보호 신청 후 지분 매입 계획을 검토 중으로 알려진 한국전력(015760)그룹에 협력도 요청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한국전력은 도시바와 도시바가 소유한 영국 원전계획 운영회사의 주식 매수를 협의 중이다.

이번 파산보호 신청은 웨스팅하우스를 그룹에서 분리하는 재건 계획의 첫발을 내딛게 된다. 도시바는 이달 회생계획을 발표하면서 웨스팅하우스의 과반 지분을 매각하고 반도체 부문을 분사해 역시 과반 지분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시바는 현재 웨스팅하우스에 대해 8000억엔 규모의 채무보증을 하고 있다. 파산법이 적용되면 이를 미국 전력회사 등으로 돌릴 수 있어 도시바의 추가 손실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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