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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지하벙커,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원다연 기자I 2016.10.20 09:00:00
△여의대로 버스환승센터 지하에 있는 비밀벙커 시설 안에 마련된 VIP룸. [사진= 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여의도 지하벙커가 시민들이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된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제18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서울 여의대로 버스환승센터 지하의 비밀벙커 시설을 도시계획시설(문화시설)로 지정하는 내용의 ‘도시계획시설 결정안’을 조건부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여의도 지하벙커는 지난 2005년 여의대로 버스환승센터를 건립하는 공사 중에 지하 1층 높이에서 발견됐다. 이 벙커는 1970년대에 건설돼 VIP 경호용 비밀시설로 활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벙커는 지난해 현장조사, 정밀점검, 안전조치를 거쳐 그해 10월 한 달간 주말에 한해 시민에게 임시개방됐다.

시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내부 리모델링 공사와 외부 출입구 공사를 진행한다. 리모델링을 마친 벙커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운영하는 전시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냉전의 산물인 여의도 지하벙커가 인근 여의도공원과 대형쇼핑몰을 연계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4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문화예술전시공간으로 탈바꿈될 여의대로 버스환승센터 지하벙커 리모델링 계획안. [그림=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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