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러시아가 레바논에 지중해에서의 해군훈련을 이유로 영공 일부를 폐쇄할 것을 요구했다.
러시아는 20일(현지시간) 레바논에 사흘간 영공 폐쇄를 요청했다.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레바논 정부는 이를 받아들여 항공사에 21일부터 21일까지 영공을 폐쇄한다고 통보했다. 베이루트의 라픽스 하리리 국제공항 출도착에도 영향을 준다.
레바논은 이미 남쪽으로는 이스라엘 국경지역에서부터 동쪽으로는 시리아 전쟁으로 일부 통제를 해왔다.
레바논 공항 당국은 전일 대체 항공로에 대한 논의를 마쳤다. 이에 따라 걸프 국가들로 향하는 중동지역 항공사들은 좀 더 멀리 돌아가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영공 폐쇄 요청은 러시아가 이 지역 분쟁에 더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전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시리아 지역 전투기 배치를 69대로 두배 늘렸고 하루에 143차례에 걸쳐 출격에 나선다고 보고했다.
이번 해군훈련에서는 지중해에 머물고 있는 6척을 포함해 10척의 군함이 참석한다. 카스피해의 군함에서는 전일 이슬람국가(IS)의 수도격인 락까과 알레포지역을 향해 18대의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