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건강한 육체와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라. 세상을 다 얻어도 건강을 읽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건강에는 육체적인 건강과 정신적인 건강이 있다. 두 가지 모두 중요하다. 육체적으로 아무리 건강하더라도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면 행복할 수 없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면 육체적인 건강도 잃게 된다. 내가 여기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건강을 지키는데 자신은 물론 가족의 건강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족을 등한시하거나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일을 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가족 중 한 사람이 건강을 잃거나 질병에 걸리면 모든 가족이 고통을 겪게 된다. 갑작스런 질병까지 예방할 수는 없겠지만 평소에 가족이 모두 건강하도록 배려하고 함께 운동을 하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셋째, 화목한 가정 및 배우자를 가져야 한다. 가화만사성이라고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 한자성어도 있지 않은가. 가화만사성노년에 자식들끼리 싸우는 것만큼 불행한 일도 없다. 더욱 불행한 일은 배우자를 잃거나 황혼에 이혼하는 것이다. 일을 할 때는 눈떠 있는 시간의 80퍼센트를 출퇴근 시간을 포함해 직장과 함께 보낸다. 그러나 은퇴를 하는 순간 하던 일의 80퍼센트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 80퍼센트를 누구와 보내야 할까?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친척이라도 그 자리를 대신해줄 수는 없다. 그 시간은 가족, 그 중에서도 특히 배우자 또는 인생의 동반자와 함께하는 것이 최고다.
일본에서는 은퇴남편증후군 이라는 새로운 정신병리학 용어가 있다. 은퇴한 남편이 집에 있으면 소화가 되질 않고 남편 옷만 만져도 두드러기가 생기는 등의 증상으로 상당수 일본여성들이 이런 증상을 경험한다고 한다. 은퇴 후 부부관계라는 것은 단순히 경제적인 부분이나 집안일을 도우는 차원이 아닐 것이다. 은퇴 후 부부간 같이 할 수 있는 취미를 함께 만들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