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 그룹 사장단 "국내경제 위기극복에 앞장" 선언

장종원 기자I 2015.07.09 08:30:00

경제위기 극복 긴급간담회 열어 공동성명 채택
내수 활성화에 동참키로…경제활성화법 통과도 촉구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 등 국내 26개 그룹 사장단이 9일 국내외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경제의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는 한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촉발된 내수경기 침체를 벗어나기 활동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주요 그룹 사장단은 이날 오전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국내 경제는 엔저와 중국 경기 둔화, 그리스 채무불이행 사태 등 글로벌 악재로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메르스발 내수 침체로 경기부진이 지속돼 올해 2% 경제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사장단은 현재의 심각한 투자, 소비 심리 위축 상황에서 정부의 경제 정책만으로는 힘에 부칠 수 있다는 우려를 공감하고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경제 위기 극복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사장단은 성명에서 “대내외 변수에 흔들림 없이 예정된 투자를 집행하고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겠다”면서 “새로운 시장 개척과 신품목 발굴로 수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통시장 살리기, 국내 여행 가기 캠페인, 외국 관광객 유치 등 내수활성화 사업에도 적극 동참할 뜻을 밝혔다. 삼성그룹은 전국 21개 사업장에서 직거래 장터를 개설해 농수산물 및 지역상품을 구입할 예정이고, 현대차 그룹은 해외 딜러 및 고객 초청행사와 우수사원 연수 등 해외 현지 임직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를 국내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임직원이 자율적으로 헌혈에 참여하면 회사는 임직원 한 사람당 10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을 유관기관에 기부해 메르스로 고통받는 취약계층을 전달했고, LG그룹은 온누리상품권 구입 및 그룹 전직원 대상으로 여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장단은 또 국회가 경제활성화 법안과 추경예산이 조속히 통과되도록 노력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정부와 국민은 기업들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정책적, 심리적 여건 조성에 관심과 응원해 줄 것을 호소했다.

사장단은 “우리는 과거 정부, 국민, 기업이 하나되어 경제를 도약시켰던 소중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경제주체가 모두 힘을 합친다면 경제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를 마련한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은 “지금 직면한 경제상황이 매우 어렵고 이를 방치할 경우 경제비상사태로 직면할 수 있다”면서“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우리 기업인들이 먼저 나서 경제살리는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었다”고 개최 배경을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이인용 사장, 현대자동차 공영운 부사장, SK 김영태 사장, LG 조갑호 전무, 롯데 황각규 사장, GS 정택근 사장 등 26개 그룹 사장과 주요 임원이 참석했다.



▶ 관련기사 ◀
☞[투자의맥]“케이탑30 자리잡으려면 기관 유인해야”
☞상반기 소재·부품 수출 1343억弗 ‘사상 최대’
☞삼성전자, 슈퍼 프리미엄 냉장고 '셰프컬렉션' 판매 이벤트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