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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드보통 "조현아 우스꽝스러운 바보로 만들었다…비극적 인물"

김민정 기자I 2015.01.23 08:36:20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문학과 철학을 넘나드는 세계적 작가 알랭드 보통이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구속수감 중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언급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알랭드 보통은 앵커 손석희와 인터뷰를 나누던 중 “뉴스에서 서글픈 부분이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즉시 나눈다는 것”이라며 조현아 전 부사장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알랭드 보통은 “최근 ‘땅콩 회항’ 사건, 마카다미아 사건을 예로 들면 제가 읽은 서양 언론의 모든 기사들은 그녀를 우스꽝스러운 바보로 만들었다”며 “저는 기사들을 읽고 그 여자(조현아)를 ‘비극적’ 인물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현아는 다시 일을 하지 못할 것이고, 앞으로 남은 인생을 수치스럽게 보내며 감옥에 갈 것”이라며 “그녀 인생의 재앙”이라고 지적했다.

알랭드 보통은 “물론 조현아가 많은 부분에서 끔찍한 인물이었던 것은 맞다”며 “하지만 여전히 사람이다. 문학을 하는 작가로서 보자면 선악만으로 설명될 수 없는 조현아의 또 다른 측면이 빠져 있는 게 안타까웠다”고 이유를 전했다.

한편 알랭드 보통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불안’, ‘공항에서 일주일을’, ‘여행의 기술’ 등 문학과 철학을 넘나드는 빼어난 글쓰기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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