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10일 현대캐피탈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높였다. 반면 현대카드의 장기 신용등급은 기존 BBB+에서 BBB으로 낮췄다. 양사의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했다.
피치는 "현대캐피탈의 최대주주인 현대차(005380)의 등급을 최근 상향조정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캐피탈은 현대·기아차로 인해 자동차 파이내싱 시장에서 높은 경쟁 우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지난달 23일 현대차와 기아차(000270)의 장기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높인 바 있다.
반면 현대카드는 업종내에서 경쟁사 대비 밑도는 영업 퍼포먼스를 반영해 이같이 등급을 낮춘다고 밝혔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2%로 전년도 3.0%보다 줄어들어 경쟁사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피치는 "특히 대출의 질적인 부분을 볼때 업종내 평균보다 우월한 수준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는 현대차가 지분 54%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나머지는 GE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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