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억 전경련회관을 잡아라"..건설사 `합종연횡`

문영재 기자I 2010.06.24 09:29:27

시평 상위 5개사 모두 참여 예정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총사업비 4000억원에 달하는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관 신축공사를 따내기 위한 건설업체들의 짝짓기가 분주하다.

특히 시공능력평가(시평) 순위 상위 5개사가 모두 참여할 예정이어서 치열한 수주전을 예고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입찰 예정인 전경련 회관 신축공사 수주전에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시평순위 상위 5개사가 뛰어든다. 이들 업체는 이미 합종연횡을 통한 물밑작업을 활하게 벌이고 있다.

▲ 전경련회관 신축공사 컨소시엄 현황
현대건설(000720)쌍용건설(012650)·STX(011810)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금처럼 건설경기가 얼어붙은 상황에선 어떤 건설사건 수주전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며 "재계를 대표하는 회관이란 상징성 또한 크다"고 말했다.

삼성물산(000830)SK(003600)건설·현대엠코와 손잡았다. 삼성물산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경험이 강점이다.

대우건설(047040)은 롯데건설·한화(000880)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GS건설(006360)두산건설(011160)과, 대림산업(000210)포스코(005490)건설·삼환기업(000360)과 짝을 이뤄 수주전에 뛰어들 예정이다.

▲ 전경련 신축회관 조감도
대형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전경련이 이번 공사입찰에 제한경쟁방식을 도입, 국내 상위 10개 건설사가 모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한경쟁입찰은 업체 간 지나친 경쟁을 막기 위해 시평순위 상위 10개 건설사 또는 최근 10년간 업무용 건물 50층 이상 시공실적을 보유한 국내건설사만 참여토록하는 제한한 방식이다.

전경련은 이달 30일 여의도 KT빌딩 14층 대회의실에서 최저가 입찰로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전경련회관 신축공사는 지난해 철거된 구 회관 부지 위에 연면적 16만8682㎡, 지하 6층~지상 50층을 다시 짓게 된다. 태양광 발전설비와 빗물재활용시스템 등이 적용된 `친환경 1등급 건축물`로 지어지며 완공은 오는 2013년 예정이다.

한편 지난 1979년 건립된 전경련 회관은 2008년 2월 총회에서 재건축 안이 확정된 뒤 같은 해 11월 착공 예정이었으나 금융위기와 입주 상가들의 이전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착공 시기가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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