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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 선교장
활래정에 앉아 다도 배우기
대문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정자가 ‘활래정(活來亭)’이다. 흙을 전혀 바르지 않고 문으로만 벽을 연결해 만든 독특한 건축 형태, 창 밖으로 내려다 보이는 연꽃 연못의 아름다움은 우리나라 정자 중에서도 최고라는 평가를 듣는다. 연꽃이 무성할 때도 아름답지만, 꽃이 진 초가을의 연못도 쓸쓸한 맛이 있다. 창을 활짝 열고, 고택을 내려다 보며 마시는 차 한 잔이 감미롭다. 매년 8월엔 전국 다인(茶人)들이 모여 다회(茶會)를 연다. 단체 손님이 미리 예약을 하면 이 곳에서 다도를 배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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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랑채와 연지당, 중사랑에서 묵을 수 있다. 방이 넓어 가족 단위보다는 10명 이상의 단체 손님이 묵기에 더 낫다. 정해진 가격은 없고, 방 하나에 10만~20만원 정도로 1인당 약 2만원을 예상하면 된다. 절절 끓는 아랫목에 누워 혼곤히 자다가 아침 새 소리에 잠을 깨고 나오면, 오가는 아주머니들이 일제히 “잘 잤냐”고 묻는다. 식사를 따로 제공 받을 수 없고, 샤워시설이 밖에 있어 방까지 오가는데 불편하다. 따로 신청하면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내년 5월부터는 안채인 동별당과 열화당을 개방하고, 가족 단위의 손님도 받을 예정이다.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대관령을 넘어 속초·동해를 따라 가다 고가도로를 타고 동해고속도로로 넘어간다. 동해고속도로 속초 방향으로 올라가다, 7번 국도에서 만나는 사거리에서 경포대 방향으로 직진하면 선교장이 나온다. 문의 (033)646-3270, www.knsgj.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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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고택 스테이 명문가에서의 하룻밤’ 저자 여태동씨가 추천한 곳들
안동 수애당
납북된 독립운동가로 알려진 수애 류진걸(水涯 柳震杰·1899~?) 선생이 세운 고택. 춘양목으로 지은 고택의 보존상태가 거의 완벽하다. 5칸 규모의 솟을대문이 명문가의 기품을 느끼게 해준다. 총 11개의 방을 개방하고 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사랑방은 9만원, 중간방은 6만원을 받는다. 한 사람당 5000원을 별도로 내고 예약하면 아침식사를 차려준다. 문의 (054)822-6661, www. suaedang.co.kr
봉화 만산고택
도산서원장을 지냈던 만산 강용(晩山 姜鎔·1846~1934) 선생이 지은 고택.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의양리에 자리잡고 있다.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121호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정면 11칸짜리의 별당 행랑채인 ‘칠류헌(七柳軒)’이 아름답고, 겹층으로 쌓은 육중한 용마루는 고택의 품위를 더해준다. 숙박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 아니므로 방의 가격이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다. 주인 부부가 인심이 좋으므로, 숙박을 원한다면 미리 연락을 하고 하룻밤 묵을 것을 정중하게 청하면 좋을 듯 하다. 문의 (054)672-3206
청송 송소고택
‘덕천동 심부자댁’ 고택으로 불리는 경북 청송군의 송소고택은 밤 하늘의 쏟아지는 별을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아궁이불로 방을 데워준다. 미리 예약하면 각종 산채나물을 찬으로 내오는 아침상을 방 안에서 받을 수 있다. 문의 (054)873-0234~5, www.songso.co.kr
전주 양사재
전주 한옥마을 안에 있는 고택. 과거 전주향교의 부속건물이었던 것을 한옥 체험장으로 개방해 새로 꾸몄다. 군불 뗀 바닥자국이 남아있는 구들방이 정겹다. 전통차를 무료로 제공한다. 2인 기준 6만원 선.
문의 (063) 282-4959, www.jeonjutour.co.kr
경주 호텔 ‘라궁’
고택과 조선시대 행랑채를 그대로 복원해 놓은 특급 한옥 호텔. 전통 가옥에 머물고 싶지만, 화장실이나 샤워시설이 걱정되는 사람이라면 고려해볼 만한 곳. 고급 보료로 꾸민 침실이나, 배롱나무와 기왓장 위로 떨어지는 햇살을 보며 마당에서 노천온천까지 즐길 수 있게 배려한 객실들이 상당히 훌륭하지만, 하룻밤 30만원의 가격이 좀 부담스럽다. 테마놀이공원인 ‘신라밀레니엄파크’ 안에 위치해 있다.
문의 (054)778-2100, www.shillamillennium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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