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조직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재훤 일본 동경대 교수는 16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주최로 열린 '추계 자동차 부품산업 발전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 교수는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 판매 확대로 품질평가를 확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조직능력구축과 조립생산성, 개발기간 등 심층의 경쟁력 향상에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도 조직혁신, 노사개선, 협력적 서플라이어 관계 강화, 생산현장 조직 향상 등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오 교수는 이어 현대차(005380)를 예로 들며 "현대차는 품질에 따른 시장평가가 크게 개선됐고 수익율도 대폭 개선됐다"며 "가격경쟁률은 환율에 의해 좌우되는데 IMF이후 환율이 40%상승하면서 지난 2003년 순이익의 52.3%가 환율 차익이었던 점이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현재 조립생산성, 직행율 등에서 일본과의 격차가 여전히 벌어져있다"며 "디자인, 엔진 등은 향상됐지만 환경기술과 제어기술은 아직 격차가 커 프로트 로딩이 해결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과제로 ▲자동차의 전자화·소프트화 ▲개발의 IT화에 대한 대응 ▲저비용 생산국가의 대두 ▲글로벌 생산시대에 대한 대응 등을 꼽았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선우명호 한양대 교수는 자동차산업의 현황, 자동차기술 전망 등을 살펴본 후 자동차 전자장치 부품개발의 주요 이슈들을 설명하고 미래 자동차에 대비해 부품업체의 세계화, 세계적 수준의 제품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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