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기금 1천억 굴릴 자산운용사 찾습니다`

정태선 기자I 2005.09.08 09:59:22

복권위원회, 이달말 운용사 선정
단기성자금이라 투자 일부 제약있을수도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복권위원회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1조1000억원이 넘는 복권기금 중 단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여윳돈 1000억원 가량을 자산운용기관에 맡기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무총리 산하 복권위원회는 시중은행과 증권사를 대상으로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아 우량 금융기관 한 곳을 이달내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복권위원회가 기금을 자산운용기관에 위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복권사업으로 발생한 수익금은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사업 등으로 연내 지출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기금을 자산운용기관에 위탁한 적이 없었다.

8일 허신욱 복권위원회 사무처장은 "복권기금을 필요한 곳에 사용하더라도 월평균 예치된 잔고가 1000억원 가량 유지되고 있어, 자산운용기관을 선정하고 수익성을 높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허 처장은 또 "복권기금의 성격상 장기투자상품 보다는 단기투자자금으로 운용되고 있기 때문에 자산운용에도 제한이 따른다는 점을 고려해서 자산운용사를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복권위원회는 자체적으로 자산을 운용했던 2004년과 지난해에 수익률이 각각 3.52%와 3.45%에 달했기 때문에 외부위탁비용을 제외하고도 목표수익률이 3.5%대는 넘어서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복권위원회는 올 자산운용금 1800억원 가운데 지난 7월말 현재 현금성자산1330억원, 정기예금 300억원, 채권형 수익증권 100억원, 혼합형 수익증권 100억원을 투자했으며, 올 3분기에도 여윳돈을 현금성자산에 65%, 정기예금에 15%, 채권형 수익증권 15%, 혼합형 수익증권에 5% 정도로 나눠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복권위원회는 올 복권수익금이 1조114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저소득층 주거안정 지원, 국가유공자 복지사업 등 각종 지원사업에 7193억원, 법정배분사업에 3187억원을 사용하고, 나머지 여유자금을 단기투자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