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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탐방)임만수 조광ILI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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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준 기자I 2005.05.24 10:11:00

고압용 안전밸브 개발에 주력..`안정성장 기대주`
"헤파호프·아카넷TV 출자는 차익노린 단순투자"

[edaily 김호준기자] 산업용 특수밸브 제조업체인 조광ILI(044060)는 지난해 12월부터 주식시장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투자자들은 조광ILI가 바이오업체인 헤파호프에 40만달러 투자한 사실에 주목했다. 바이오주 열풍을 타고 조광ILI는 주가가 4배 가까이 급등했다. 임만수 조광ILI 사장(사진)은 지난해 지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연히 고등학교 동창인 박성수 박사가 미국에서 인공간 기술을 개발한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고 한다. 인공간 기술에 흥미를 갖게된 임 사장(46)은 가능성을 따져보기 위해 미국 헤파호프사를 방문했다. 미국 헤파호프사는 1999년 박성수 박사가 인공간 기술을 간부전증과 만성 간질환 환자에 적용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임 사장은 지난해 4월 가능성을 믿고 5억원(지분율 1.95%)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조광ILI말고도 미주소재와 바이넥스, 성원파이프 등도 뒤이어 5억원 안팎을 헤파호프사에 투자했다. 임 사장은 "현재 동물임상을 마치고 올해 하반기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실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오주 테마는 `양날의 칼` 바이오 테마는 조광ILI 주가에는 `양날의 칼`이었다. 올해 2월 바이오주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조광ILI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1월 말 6000원대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4월 말 2000원선까지 추락했다. `황우석 효과`로 바이오주가 급등하자 23일에는 상한가(종가2885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바이오 거품을 걷어내면 이 회사는 조선기자재주로 분류할 수 있다. 조광ILI의 주요 생산품은 안전밸브와 감압밸브, 스팀트랩, 가스용밸브 등으로 주로 조선업체(40%), 발전소, 석유화학 플랜트 등에 쓰인다. 최근 조선업종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쏠쏠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0억원, 19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18.8%, 19.9% 늘었다. 올해 이 회사는 매출액 120억원과 영업이익 27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정동익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밸브 시장에는 수많은 업체가 난립해 경쟁이 치열하다"며 "이런 시장에서 조광ILI는 영업이익률 20% 안팎을 꾸준히 기록한 것은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36년째 산업용 밸브를 생산한 이 회사는 국내 안전밸브 시장의 33%를 점유한 국내 1위 업체다. ◆부산 녹산공단에 위치한 조광ILI 전경 하지만 외형과 성장속도 측면에선 부산 녹산공단 이웃사촌인 태웅이나 현진소재와 같은 업체에 비해 뒤진다. 이들 업체는 외형이 1000억원 이상이며 2004년 매출액도 전년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정 애널리스트는 "조광ILI의 연간 매출액 성장률 20% 수준은 부산 녹산공단 소재 조선기자재업체 가운데 그리 높은 편에 속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조광ILI는 주변 조선기자재업체 주가가 급등하는 동안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조광ILI는 올해가 외형과 수익성 측면에서 전환점을 기록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2년 12월부터 산업자원부 전력기금 지원을 받아 개발해오고 있는 원자력발전소용 주증기 안전밸브의 개발 완료시점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고압용 안전밸브 개발로 `외형성장 기대` 원전용 주증기 안전밸브 기술은 고압용 안전밸브 생산에도 적용할 수 있다. 임만수 사장은 "고압용 안전밸브는 발전소와 정유공장, 선박 등에 쓰이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라며 "지금까지는 주로 수입에 의존했지만 향후 국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사장은 "원자력발전소용 주증기 안전밸브 관련 인증을 받기 위해 시제품을 미국에 보내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고압용 안전밸브는 개당 가격이 최고 7000만~8000만원에 달한다"며 "제품 개발에 성공하게 되면 그동안 산술적 성장에 머물렀던 매출액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압 밸브 기술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해 중국 업체들의 중저가 제품 공세에서도 한 발짝 비켜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임 사장은 헤파호프와 같은 바이오기업에 출자한 것은 단순 투자목적이라고 잘라 말했다. 바이오사업에 진출할 목적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헤파호프의 임상실험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차익을 노린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광ILI는 지난 4월1일 투자목적으로 아카넷TV에도 5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아카넷TV는 2000년 4월에 설립된 회사로 디지털 데이터방송 서비스 업체다. T-커머스 승인사업자인 이 회사는 스카이라이프와 케이블 방송에 데이터방송 애플리케이션을 납품하고 있다. 임 사장은 "아카넷TV 역시 유망사업에 대한 지분 참여로 수익을 높이기 위해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헤파호프나 아카넷TV에 출자한 건 회사 여유자금을 운영하기 위한 것이라면 원전용 주증기 안전밸브 개발은 회사의 명운을 건 사업이다. 임 사장은 "고압용 밸브 제품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개발에 성공하면 부가가치가 높은 고압용 안전밸브 생산에도 해당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만수 조광ILI 사장 1960년 부산 출생 1985년 3월 조광ILI에 입사 1988년10월 ~ 89년10월 일본 주식회사 벤에서 경영자수업 1994년 4월 상무이사 취임 1999년 12월 대표이사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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