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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와 함께 셀카를 찍은 영림원소프트랩 직원 육창선(45)씨는 “해외 워크숍이지만 틀에 얽매이지 않아서 재밌게 보내고 있다”며 “리프레시(재충전)를 해서 회사 복귀 후 더 열심히 업무에 집중하게 될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바로 옆편에서는 룰렛 게임에 참여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선물을 받기 위해 직원들이 너도나도 몰려들면서 대기줄이 꼬리를 물고 늘어졌다.
캐릭터 피규어에 당첨된 정현주씨(35)는 “어제(10일) 교토로 단풍 구경을 다녀온 뒤 동료들과 펍에서 맥주를 마시며 수다를 떨며 재밌게 놀았다”면서 “일요일(12일) 출국으로 월요병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충분히 리프레시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영림원소프트랩은 본사가 있는 서울이 아닌 오사카에서 지난 9일부터 오는 14일까지 해외 워크숍을 진행한다. 회사 창립을 자축하고, 그간 수고한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자 마련한 자리다. 모든 직원에게 왕복 항공권을 포함해 힐튼 오사카 숙박, 자유여행 경비, 희망자에 한해 패키지 여행 지원까지 통 크게 쐈다. 부서별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게 두 개 조를 나눠 3박4일간 일정으로 진행하되, 회사 비전을 선포하는 토요일(11일) 행사에는 420여명에 달하는 전 임직원이 참석하도록 했다. 나머지 시간은 동료끼리 삼삼오오 여행할 수 있게 자유시간을 주고 있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는 “구성원들에게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아시아 시장 공략의 요충지인 일본에서 워크숍을 개최했다”며 “동료들이란 함께 일하는 존재일 뿐 아니라 같이 즐기고 놀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서울 염창동 사옥과 차로 30~40분 거리에 있는 수도권에 복합 공간 건립도 구상하고 있다. 직원들의 업무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일과 삶의 균형은 ‘일은 회사, 삶은 집’으로 분리된 게 아니라는 아이디어가 출발점이다. 염창동 사옥 대신 복합 공간으로 출근해 업무를 보는 것은 물론 노래방, 수면실, 공연, 캠핑 시설 등을 갖춰 휴식도 취할 수 있는 업무·문화 복합 공간을 조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권 대표는 “회사에서 일하면서 쉬고, 놀면서 일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공간”이라며 “직원들이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